미국 고용, 진짜 식고 있다.. 이번 주 경제지표가 보여준 3가지
안녕하세요. 이음투자컨설팅입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제조업, 고용, 서비스업, 무역수지까지 주요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됐습니다.
숫자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장은 다시 뜨거워졌지만, 채용 시장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오늘 밤 발표되는 7월 미국 비농업고용(NFP)을 앞두고,
지금까지 나온 지표가 어떤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지 핵심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한눈에 보기
이번 주 지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기와 고용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1. 제조업은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7월 ISM 제조업 PMI는 55.6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위축으로 해석합니다.
세부 지표에서도 생산과 신규주문이 모두 확장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 생산지수 58.5
- 신규주문 56.7
- 고용지수 52.8
특히 고용지수가 다시 50을 넘어섰다는 점은 제조업 내부에서는 고용 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한 가지 부담도 있습니다.
지불가격지수가 71.3까지 상승했습니다.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는 동시에 원재료 가격 압력이 다시 커진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서비스업 PMI 역시 54.1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경기는 아직 견조하지만 물가 부담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2. 문제는 ‘새로운 채용’입니다
경기 지표와 달리 고용시장에서는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6월 JOLTS 구인건수는 736만 건으로 전월 754만 건보다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7월 ADP 민간고용은 4.4만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ADP 고용 증가 폭이 빠르게 줄었다는 점은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에 점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9천 건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즉,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새로 뽑지는 않지만, 기존 직원을 적극적으로 해고하지도 않는다.”
이른바 저채용·저해고(Low-hire, Low-fire) 국면입니다.
이미 취업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이지만,
신규 구직자 입장에서는 취업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3. 기업은 사람보다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2분기 미국 노동생산성은 연율 기준 1.4% 증가했습니다.
반면 노동시간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사람과 근무시간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생산량은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보다
기존 인력과 설비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위노동비용 역시 1.3% 증가에 그쳤습니다.
고용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생산성이 유지된다면
임금발 물가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도 주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밤, 7월 비농업고용이 중요한 이유
이제 시장의 시선은 7월 비농업고용(NFP)으로 향합니다.
시장에서는 약 8만 명 안팎의 고용 증가와 실업률 4.2%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헤드라인 고용 증가뿐 아니라
실업률과 과거 고용 수치의 수정 여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다면
ADP 부진과 함께 고용 냉각 신호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질 수 있지만, 숫자가 지나치게 약하면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하 기대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고용은 완만하게 둔화되지만 경기침체 우려는 제한되는 흐름입니다.
시장이 선호하는 ‘완만한 둔화’에 가까운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강하다면
제조업 호조와 함께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실업률이 예상보다 상승한다면
비농업고용 증가폭보다 실업률 변화가 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고용 증가 둔화와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지가 연준의 판단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입니다.
정리하며
이번 주 발표된 지표를 종합하면 미국 경제는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조업·서비스업 → 견조
신규 채용 → 둔화
해고 → 낮은 수준 유지
생산성 → 개선
물가 압력 → 일부 재부상
결국 연준 입장에서는 쉬운 상황이 아닙니다.
고용이 식으면 금리 인하 명분은 커지지만,
경기와 물가가 동시에 버티고 있다면 빠르게 움직이기도 어렵습니다.
오늘 밤 발표되는 7월 비농업고용과 이후 CPI가 9월 FOMC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헤드라인 숫자 하나보다
고용 증가폭, 실업률, 이전 수치 수정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